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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남욱, 재판서 입 연 이유…“이 시장 측”과 “그분”

2022-11-21 1,81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, 사회부 이은후 기자와 함께 합니다. <br> <br>Q. 이 기자, 남욱 변호사가 재판 과정에서 다 이야기하겠다 하더니 입을 열기 시작했어요. 언론 앞에서가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는 이유가 있다면서요? <br> <br>A. 오늘 아침 재판 전 저희 취재진이 남욱 변호사를 따로 만나 인터뷰했는데요. <br><br>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에 대한 의혹이 사실인지 묻자 "법정에서 얘기하겠다"고 했습니다. <br> <br>"현출이 돼야 맞지 않을까 싶다"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현출은 '드러낸다'는 뜻의 한자어인데요. <br><br>법정에서 증거나 증인 진술이 나오면 이를 재판기록에 고스란히 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하는 법적 용어로도 자주 쓰입니다. <br> <br>즉, 폭로를 하더라도 자신의 발언이 법적 효력을 지니는 법정에서 하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법정에 서는 증인은 위증을 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선서를 하죠. <br> <br>법정 안에서 얘기를 해야 자신의 발언이 더 진실성 있게 받아들여질 거라는 계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내 말에 책임지겠다 이런 의지인데, 오늘 핵심 두 가지를 언급했습니다.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시장 측 걸로 알고 있다. '그 분'과 연결되는 거에요. <br> <br>A. 남욱 변호사가 "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란 걸 알고 있었다"고 밝힌 건 오늘 증인 신문이 시작되자마자였습니다. <br> <br>"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 분 것"이라는 말은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만배 씨 발언인데요. <br> <br>남 변호사가 이른바 '그 분'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폭로의 출발점으로 삼은 겁니다. <br><br>대장동 일당은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회사를 차려서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고, 그 대가로 수천 억원의 수익을 얻었죠. <br> <br>천화동인은 쉽게 말해서 화천대유의 자회사격인데요. <br> <br>실상은 금융당국의 의심을 받지 않으면서 엄청난 수익금을 안전하게 분배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. <br> <br>그 중에 천화동인 1호는 명목상 김만배 씨 소유였는데, 사실은 이재명 시장의 측근들 몫으로 약속됐다는 게 남 변호사 주장인 거죠.<br> <br>Q. 이게 사실이라면 대장동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그간 발언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거죠? <br> <br>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사업 혜택의 대부분을 성남 시민들이 봤다는 겁니다. <br><br>사업 일환으로 공원 등을 조성했고, 이것을 액수로 치환하면 5500억 원을 공익환수한 셈이라는 거죠. <br> <br>그런데 남 변호사 주장이 사실이라면, 성남시민 개개인보다는 이 대표 핵심 측근 3명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셈인데요. <br> <br>검찰은 정진상 실장, 김용 부원장,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등 측근들이 약속받은 지분 수익이 428억 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Q. 오늘 또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자금에 대해서도 남욱 변호사가 재판 과정에서 밝혔죠? <br> <br>시기과 액수, 그리고 돈을 주고받은 인물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. <br><br>남 변호사는 2014년 22억 5천만 원을 마련해 이 중 최소 4억 원이 김만배 씨를 거쳐 이재명 시장 측에 전달됐다고 증언했습니다. <br> <br>시점은 당시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전, 목적은 '선거자금'이라고 못 박았습니다. <br><br>남 변호사는 2013년에도 사업 편의를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3억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는데요. <br> <br>이 돈의 대부분이 '높은 분'들, 즉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또 이 중 9천만원은 일식집에서 건넸다며 식당 이름까지 거론했는데요.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돈이 든 쇼핑백을 받자마자 다른 방으로 가서 전달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Q. 보면, 지분도 그렇고, 재선자금도 그렇고 중간에 김만배 씨가 끼어있는데, 유동규 본부장, 남욱 변호사는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어요. 김만배 씨는 어떤 스탠스인가요? <br> <br>김만배 씨가 아직 직접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어서 좀 지켜봐야 하는데요. <br> <br>김 씨는 사흘 뒤 구속만기로 출소합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출소 직후 폭로를 쏟아낸만큼 김 씨가 입장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. <br> <br>Q. 사건 관련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과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죠? <br> <br>네. 지난해 이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 발언 우선 들어보시죠. <br> <br>[박용진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9월)] <br>"유동규 씨가 연관돼 있으면 관련해서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, 그건 맞으신 거죠?" <br> <br>[이재명 / 당시 경기지사 (지난해 9월)] <br>"그건 당연하죠. 제가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 직원이고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죠. 제가 당연히 책임져야 합니다." 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특혜를 주고 대가를 챙겼다는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건데요. <br> <br>유 전 본부장 본인이 자신이 연루된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혐의 일부를 인정하는 상황인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은후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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